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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뉴스]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 -친환경 병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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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섬유는 자연에서 난 것이기 때문에 땅에 묻으면 썩지만, 화학섬유는 자연에 많은 해를 주죠. 또한 천연섬유는 화학섬유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고 염색도 원하는 색깔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그런 제약은 저의 디자인으로 극복하고 싶습니다.”







그린디자이너 이경재씨(30). 이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개원한 강남구 신사동 휴먼영상의학센터 병원에 천연섬유인 쐐기풀(네틀·nettle)로 만든 환자복을 공급했다. 원래 그가 의뢰받은 것은 병원복의 디자인뿐이었지만, 기존의 병원복들을 하나하나 조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병원복의 ‘소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환자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쐐기풀 등으로 만든 친환경 병원복을 만들게 됐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2차대전 이후 각종 화학섬유의 개발로 잊혀진 쐐기풀이었다. 인류가 최초로 옷을 만들어 입을 때부터 소재로 썼던 것도 쐐기풀이다. 면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어 ‘대안섬유’로 몇해 전부터 유럽에서 네틀이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네틀 원단은 내구성은 물론 냄새를 정화하는 소취성과 항균성도 뛰어나 환자복으로 더없이 좋은 소재라는 것이다. <경향신문 2008년 4월 8일>



(나)

붕괴된 도로변 경사면이나 호수의 자연생태를 복원할 수 있는 ‘환경친화블록’을 생산하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습지로 유명한 우포늪이 있는 경남 창녕군 유어면에 위치한 호안블록 전문업체 (주)봉견. 2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2003년 친환경블록인 ‘우포식생 호안블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사각형인 이 블록은 식생공간 4개와 보조 식생공간으로 이뤄져 단기간에 식생(植生)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환경친화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식생공간이 20%에 불과한 기존 제품에 비해 우포식생 호안블록은 4배나 많은 80%가 식생공간이다. 도로변 경사면이나 강둑, 호수 주변에 설치하면 시공 후 60일 뒤 자연상태로 복원이 가능해 공사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시공 후 관리도 불편함이 없다. <경향신문 2007년 8월23일>



1. (가)의 그린디자이너 이경재씨가 디자인한 환자복은 기존의 환자복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2. (나)의 환경친화블록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3. (가) (나)를 잘 읽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어떤 물건을 만들 수 있을지 여러분만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해 보세요.



▲생각의 열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와 (나)의 이야기처럼,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그중 하나이지요. 우리가 입는 옷도 자연으로 돌아가 쉽게 썩을 수 있는 천연원료를 이용해서 만들고, 블록에서도 식물이 자라날 수 있게 세심한 배려를 담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모여 더 아름답고 건강한 자연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 (나)를 잘 읽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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